으하하하하핫(......)
오늘 원래는 간만에 2학년생중 몇몇 친한 사람들 모여서 밥먹고 수다나 떨기로 한 날이었는데 만나기로 한 장소가 00였는데, 그곳이 내가 (.....)하는 녀석이 학원을 다니고 있는 곳이라 혹시나 후줄그레한 모습으로 마주치기라도 하면 대낭패라고 생각해서 눈썹올리고, 화장하고 옷도 이거 입어보았다가 저거 입어보았다가 아주 생난리를 쳐놨다. 지금도 방에는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무튼 아침부터 난리법석이였다는 것이다.
학교에서의 모임에 간만에 늦지않고 여유롭게 도착해서 오늘은 땀 별로 안흘리고 느긋하게 선배님들이 오시기를 기다렸다, 유유자적하게 음료수도 하나 뽑아먹으면서.
본래의 일이 끝나고 뭔가 또 남아서 여러가지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약속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서 같이 학교일 하는 친구와 함께 빠져나와 다른 언니와 친구와 약속한 장소로 향했다. 가면서 문자를 하다가 '밤에 먹을 거 사갖고 와라' 라고 말하는 (.......)하는 녀석때문에 오늘 옷골라 입고 오길 잘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;
계속 시간에 신경쓰는 나를 계속계속계속 놀려대는ㄱ-; 언니와 다른 두명의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5시던가, 6시던가 그쯤해서 장소를 물어보려고 하니까 4번 출구쪽에 벌써 나와있다고 하길래 그리로 가겠다고 일어서려 했더니 '우리도 구경가자'라는 여론이 싹튼 것이다.
젭알 님들하, 그러지마세요 - 라고 애원하는 나를 무시하고 뒤를 밟는ㅜㅜ 언니와 두명의 동기 때문에 참 난감곤란했다; 어떻게든 따돌려보고자 뛰기도 했지만 굽 댑다 높은 샌들을 신은 나와 운동화를 신은 그들에게 애초에 내가 상대가 될리가 없는게지, 무튼 난 50미터도 13초란 말이다.-_-
결국 포기하고 될대로 되라 하면서 만났다.
햄버거나 사줄게- 해서는 본래 파파이스를 가려다가 롯데리아로 가는데 녀석이 하는 말이 '너는 학교간다면서 왜 이렇게 입었어, 선배들이 소개팅이라도 시켜주기로 했어?' 라길래. '아니, 원래 이러고 다녀(그짓말), 왜?' 라고 물었더니 왠일로 '아니, 이뻐서'라는 거다;;으허허허허;; 미치겠다, 정말;
참고로 말하자면 녀석은 나에 관해 맨날ㄱ- 옆구리살이 많다는 둥, 돼지라는 둥, 턱아래 살이 많다는 둥 순 트집일색이였다;
그리고 요즘에 날이 더운 관계로 머리를 틀어올리고 다니는데 '적응 안된다' 라는 둥; 주문을 하고서 번호표를 받고 주문한게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집으로 간 줄 알았던-_- 아까 만났던 일행들로부터의 문자가; '네 후배인 척 하고 가도 돼?' 라는 거다; 그런데 이미 보낸 시간이 십여분 정도 지나있어서 뭐 이미 집으로 갔겠거니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'맘대로' 라고 보냈더니만 ... ... 입구로 들어오는 익숙한 실루엣들.
세상에나.
그리고는 옆에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 거다.ㅠ_ㅠ 하늘이시여;
완전; 초당황; 요즘에는 먹는 양이 줄어든 관계로 점심에 먹은게 소화가 안되어 있어서 나는 녀석의 감자튀김을 뺏어먹고 있었는데, 빨대를 더 뽑아다준다며 그 녀석이 일어설 때 그 익숙한 실루엣들과 눈싸움을 하고.ㅜㅜ 중간에 그들 가운데 언니가 화장실을 가면서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면서 놀릴때는 정말; 탁자를 뒤집어 엎고 싶어졌다;
얼마나 긴장된 순간인지 이거 안경험해본 사람은 정말 몰라ㅠㅡ;
나오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'아, 비온다 큰일이네' 했더니 학원에 있는 자기 우산을 가져다 주겠다그;; 그러기에는 다소 미안했던 고로 거절을 하고 전철역으로 마구 뛰었다.ㄱ-; 내 마음속엔 '이 사람들 잡히면 xxxx겠어!!' ... 라고 소리치며.
그런데 어쩐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'앞으로 좀 마음있는 상대가 있으면 서로 돌아가면서 봐주기' 라는 룰을 정했다고 통보를 해주는 것이다; 어째서 그 첫상대가 나였는지는 참..;
무튼 감정단(...)이 내린 잠정적 결론으로는; '희망있다' 라는 것;
분위기가 컵흘같았다나;;;;; (아놔;ㅁㅊㅂㄹ;)
되려 나는 담담하고 그 녀석쪽이 안절부절 못해보였다는 감상이였는데-.. 나야 솔직히 잘모르겠다.
정말로 그런 것이라면야 좋긴 하겠지만. 흐음. 어떠려나;;;;;;;;;;;;
무튼 새벽부터 도둑이 드는 꿈을 꾸고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낸 것 치고는 꽤나 성공적인 하루였다.;ㅁ;
정말 비명을 지르려고 해도 소리가 안나오고 부들부들 떨면서 깨서는 꿈해몽을 찾아봤는데 '애정운 상승' ..이였던.
내 꿈도 의외로 맞는것??
으아;뭐; 이것도 그냥 착각일런지도;
내일은 또 알바;ㅁ; 으하하하하하 천국에서 다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지만; 그래도 오늘 하루는 꽤 성공적;
봄이 오려나-ㅁ-;; ㅇㅎㅎㅎ